
지난해 6·3 대선 당일 밤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약 13억 원의 후원금이 모여 화제가 됐던 권영국 전 민주노동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종 득표율 0.98%로 선거를 마무리했던 권 전 후보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활발한 소통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 당시 권 전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0.98%로 1%에 미치지 못했다. 현행법상 유효 투표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 10~15%를 득표하면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다.
이에 보전 비용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득표율 결과가 나오자, 권 전 후보의 선거비용 부담을 우려한 일부 유권자들이 후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선거 당일인 3일 오후 8시 출구 조사 발표 이후부터 4일 오전 10시쯤까지 후원금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자 가운데 인적 정보를 남긴 1만 2,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가 70~80%를 차지했고, 이들 중 70~80%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한 건당 평균 후원액은 4만 원이 채 되지 않는 소액 위주였다. 권 전 후보는 대선 공약에서 “성평등을 모든 정책의 기조로 삼겠다”, “성소수자 정책을 갈아엎겠다” 등 인권 관련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이후 권 전 후보는 과거 집회와 관련한 사건으로 10년 만에 재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5년 9월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 ‘노동개악저지 결의대회’ 집회에서 미신고 행진을 하고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로 기소됐다.
권 전 후보는 집회 과정에서 질서유지 업무를 수행하던 경찰관의 머리를 두 차례 때린 폭행 혐의와 같은 달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3가 교차로 전 차로를 점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 전 후보는 당시 경찰 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무집행방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서 경찰관 진술과 채증 영상 등을 근거로 일부 유죄라고 판단했다. 다만, 일반교통방해 혐의에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한편, 권 전 후보는 최근 ‘퇴근한 변호사’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 계정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권 전 후보는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촬영자와 대화를 나누는 쇼츠 형식의 영상을 게시하며 지지자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두 편의 영상을 공개한 상태다.
권 전 후보는 지난 12일 ‘법정에서 패소했을 때 변호사가 무슨 말을 할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의 영상을 처음으로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인스타그램에서 2,593개의 좋아요와 1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인기를 끌었다. 변호사이자 아버지로서 영상을 게시하며 근황을 알린 권 전 후보의 신선한 방식에 대중들의 이목이 쏠리면서 향후 권 전 후보가 보일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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