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지지세가 뚜렷한 대구에서 이른바 ‘반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다수 거론되는 지역 정치 지형을 고려하면 예상 밖의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군 가운데서는 추경호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12일 대구일보가 여론조사업체 KPO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구시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김 전 총리가 28.7%로 집계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19.4%로 2위를 기록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14.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6.2%,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 4.8%,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 3.8%,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2.9%,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2.8%,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2.2%,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2.1% 순으로 나타났다. ‘적합한 인물 없음’은 4.8%, ‘잘 모름’은 4.6%, ‘다른 인물’은 3.5%로 집계됐다. 다자 구도 속에서 특정 후보로 지지가 결집되지 않은 흐름도 읽힌다.
연령대별로는 지지층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 전 총리는 40대에서 43.1%, 50대에서 36.9%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14.4%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추 의원은 50대에서 20.0%, 60대에서 21.3%, 70세 이상에서 22.7%로 고르게 20% 안팎의 지지를 확보했다. 주 의원은 70세 이상에서 21.2%를 얻어 고령층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정당 지지층별 응답에서도 대비가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70%가 김 전 총리를 선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추경호 의원 31.4%, 주호영 의원 21.4%, 유영하 의원 10.2% 등으로 표심이 분산됐다.
무당층에서도 김 전 총리가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추 의원 22.6%, 주 의원 19.9%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당내 경쟁이 본선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조사에는 이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이 전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가세할 경우 보수 진영 내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자 구도가 심화될 경우 지지율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해당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응답률은 4.7%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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