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 진영의 상징으로 불리는 대구의 서문시장을 찾았으나, 현장 분위기는 기대와 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보수 정당 지도부 방문 때마다 인파가 몰렸던 모습과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장 대표의 방문 당시 현장 분위기를 토대로 대구 민심의 변화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장 대표에 대한 위기론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오전 장동혁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약 50분간 머무르며 민생 소통 행보에 나섰다. 이날 영남일보는 “과거 보수 정당 지도부가 찾을 때마다 인파로 북적이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현장에서 “길이 뻥 뚫린다”라는 말이 나온 사실도 전했다. 이어 “일부 당원들 사이에선 ‘당대표가 인기가 없다’라는 수군거림도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시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 대표의 대구 방문 현장 반응을 언급했다. 그는 “역대 당대표가 갔을 때와 분명히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권 의원은 “제가 현장에 갔던 여러 사람한테 전화했더니 좋게 표현하면 굉장히 조용했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참 싸늘했다고 하더라”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아직도 윤어게인과 절연 못 하는 우리 당 모습을 보면서 대구 시민들이 지지를 보낼 마음이 있겠냐”라며 “지금 대구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라고 질타했다.

이날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김 전 원내대표는 “서문시장은 보수의 성지로 예전에는 (당 대표나 대권 후보가 방문하면) 연출도 좀 하고 그랬는데 그것도 대구 시민들이 응해줘야 그 분위기가 나온다”라며 “어제는 그런 분위기가 안 나왔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인 것 같다”라고 풀이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지역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 분위기도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장동혁 대표는 문화일보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과 윤어게인 논란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그는 “지금 논란이 되는 계엄과 탄핵, 절연, 윤(尹)어게인, 부정선거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전당대회 이전부터도 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 대표는 “절연 문제를 말로써 풀어내는 건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 행동과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문시장에서 확인된 현장 민심과 맞물려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장 대표가 행동과 결과를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보수 성지에서 시작된 민심 이반의 신호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안팎의 위기론을 잠재울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장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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