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의 현 상황과 향후 지방선거 구도를 두고 강도 높은 진단을 내놨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보다 당의 정체성과 재건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금의 국민의힘으로는 지방선거를 이기기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8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민의힘을 둘러싼 근본적 문제를 짚었다. 그는 “보수 진영을 탄핵으로 궤멸시킨 두 용병(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인질이 된 국민의힘이 용병 세력을 척결하고 재기할 수 있을까?”, “당내 암약하는 용병 추종 세력들을 척결하고 정통 보수주의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라고 질의했다.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시각도 분명히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방선거는 중요하지 않다. 정권 교체 직후 총선이나 지방선거는 야당이 이길 수 없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당을 올바르게 세우는 일은 참으로 긴요하고 중요한 문제”라며 선거 결과보다 당의 방향성과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은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 혁신인데 지금의 당 대표가 그걸 해낼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어 과거 자신의 당 대표 시절을 언급하며 “지난 2017년 당 대표를 맡았을 때 친박계(친박근혜계)와 배신자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탓에 지금의 패망적 상황이 또 닥친 것인데 이번에는 과연 당내 분탕 세력들을 정리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 쇄신의 일환으로 새 당명 제정 작업에도 착수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3월 1일 정도에 새 당명을 발표할 것 같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설 연휴 기간 복수의 당명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최고위 보고가 있을 예정”이라며 “현재 스케줄대로라면 3월 1일 정도에 새로운 당명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 출범도 준비 중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공관위원장 후보자에게 당의 입장을 전달해 둔 상황”이라며 “후보자가 최종 확답을 하면 신속하게 발표하도록 하겠다”라고 피력했다.
홍 전 시장의 발언이 당 쇄신 논의에 불을 지핀 가운데 국민의힘이 새 당명과 공천 작업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또 그의 비관적 전망을 뒤집을 수 있을지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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