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활동이 눈에 띄는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이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를 둘러싼 검색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온라인상의 관심도 역시 함께 높아지는 흐름이다. 부동산 정책과 주식, 가짜 뉴스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이용자들의 주목도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대통령의 인식과 판단이 즉각적으로 드러나는 소통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8일 구글 트렌드 집계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의 엑스 검색량은 지난 1일 검색량 지수 100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검색어에 대한 관심 변화를 상대적 수치로 환산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지수 100은 해당 기간 중 최고 관심도를 의미한다. 이 대통령의 엑스가 단기간에 강한 주목을 받았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두고 이 대통령의 이른바 ‘엑스 정치’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의 엑스가 정치적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주요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계정 운영 방식의 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대통령의 온라인 게시물은 그동안 참모진이 관리해 왔지만, 최근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작성·게시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새벽 1시 등 특정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 게시된 글은 모두 65건으로, 하루 평균 2건 수준이다.
검색량 변화의 흐름은 지난달 23일부터 감지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문제를 언급하며 부동산 정책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어 25일에는 “비정상으로 인한 불공정 혜택은 반드시 없애야 한다”라며 정책 추진 의지를 전했다. 연이은 발언이 공개되면서 대통령의 메시지를 확인하려는 이용자들의 검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검색량이 최고점에 도달한 지난 1일에도 논의의 중심에는 부동산 문제가 있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부동산 투기 때문에 나라 망하는 걸 보고도 왜 투기 편을 들까요?”라며 한 언론을 향해 날을 세웠다.
대통령의 직접 소통이 늘어나면서 긍정적인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들이 대통령의 생각을 보다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통의 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메시지를 통해 정책 방향이 보다 분명해졌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6일 게시물 역시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한다. 이 대통령은 “요즘 보이스피싱이 조금 뜸해진 것 같지 않습니까”라는 글을 통해 경찰청 코리아전담반과 국가정보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노력을 치하했다.
이 대통령의 엑스는 정치권을 넘어 산업계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성과를 낸 기업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호응을 보내지만,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직접 언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는 KB금융그룹의 전북혁신도시 금융타운 조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밝혔고 지난 7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를 가짜 뉴스 문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9일에도 엑스를 통해 스포츠 소식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첫 메달이 탄생했다”라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김상겸 선수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상겸 선수는 예선 8위로 16강에 오른 뒤 토너먼트에서 우승 후보들을 연이어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거침없는 표현 방식이 정치 및 외교 현안에서 불필요한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캄보디아어로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이라는 문구를 올렸다가 캄보디아 측의 항의성 문의가 잇따르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바 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엑스를 통한 직접 소통은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며 지지층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표현 수위와 파급력에 대한 신중한 관리가 과제로 남는다. 소통의 속도와 효과를 살리는 동시에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메시지 무게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향후 ‘엑스 정치’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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