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를 둘러싼 갈등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차기 대권 행보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수석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이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조 대표가 차기 정부를 거론한 것을 두고 사실상 ‘대권 야욕’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합당 논쟁이 지방선거 국면과 맞물려 정치적 파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2일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2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조국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1년도 안 됐는데 무슨 대권과 차기 정부 구상을 얘기하는가”라며 “차기 대권에 대한 욕망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라고 조 대표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는 조 대표가 지난달 30일 공개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유튜브에서 민주당 내 합당 반발 여론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향후 이재명 정부 다음 민주 정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차가 발생한 것”이라고 언급한 데에 대한 반박이다.
이 수석최고위원은 합당 논의가 정치적 프레임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와 조국의 민주당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의 국정 지지와 뒷받침을 프레임으로 치러도 충분하고 다른 간판은 필요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가 강조해 온 토지공개념을 두고도 대통령의 부동산 개혁 기조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 수석최고위원은 해당 정책이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사회주의식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합당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공공의 이익을 위한 토지 규제를 골자로 하는 토지공개념 도입을 위해 혁신당은 최근 ‘신(新) 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구체적인 입법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조국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정면 대응했다. 그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을 함께 극복한 동지이자 우당인 혁신당을 제멋대로 활용하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비전과 정책을 놓고 벌어지는 생산적인 논쟁은 아닌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토지공개념을 둘러싼 위헌 논란에 대해서는 “황당무계한 색깔론”이라며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차기 권력 구상을 둘러싼 정체성 갈등으로 번지면서 양당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확연한 만큼 성사 여부를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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