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에서 ‘선수교체’ 요구가 현실 정치로 이어졌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이 시대는 세대교체이자 선수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야권 안팎에서 변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김 최고위원이 직접 지방 권력 재편에 뛰어들며 TK 정치 지형에도 변수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이 경북도정을 둘러싼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경북도정은 새롭게 바뀌어야 하고 위대한 전진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자랑스러운 경상북도가 길을 잃었다”라고 말하며 현 도정이 무책임한 일방통행식 운영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러한 구조가 계속될 경우 경북이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마 선언과 함께 산업과 경제를 중심으로 한 비전을 제시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모태였던 포항철강공단과 구미 전자산업단지의 전성기 모습을 되찾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소형모듈원전, 방산특구 지정, 북극항로 준비 등 다양한 미래 산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이라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북을 새로운 성장동력이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청년 창업이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산업이 꽃피우는 경제적 자유의 땅으로 경북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산업 기반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산업을 접목해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통합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강한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국비로 조기 완공하겠다”라고 공언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해법이 없다며 군 공항 이전 사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국책사업으로 반영해 국가 예산으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통합신공항을 지역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삼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김 최고위원은 행정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북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대구가 오랜 기간 안고 있던 취수원 문제와 도심 군사시설 이전, 산업용지 부족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북 지역에서는 대구에 흡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행정통합으로 경북도민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모두가 배려받는 통합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북을 새롭게 바꾸고 미래를 향한 위대한 전진을 준비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행정통합 논의가 지역 간 이해관계 충돌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균형과 배려를 전면에 내세운 발언으로 해석된다.
출마 선언 이후 당내 역할과 관련한 입장도 정리했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경북도지사 경선이 끝날 때까지 가급적 최고위원 활동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특별한 의결 상황이나 중요한 당 의결을 제외하고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경선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선 룰 설정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김 최고위원은 선을 그었다. 그는 경선 과정에 영향을 미칠 어떠한 의사결정에도 관여하지 않았고 관련 보고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예비후보 신분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출마 공식화로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레이스는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접어들었다. ‘선수교체’를 전면에 내건 김 최고위원의 도전이 당내 경선과 TK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