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간 합당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가 “우당의 대표를 모욕하지 말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여권 인사 간 텔레그램 대화가 보도되며 이른바 ‘밀약설’이 불거지자 혁신당은 합당 논의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선을 그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제안 방식과 진위 여부를 둘러싼 혼선이 이어지며 양당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 원내대표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 구성원 그 누구도 민주당과 합당에 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 인사들이 사적 대화에서조차 근거 없는 밀약설을 제기하며 타격 소재를 궁리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중히 요청한다. 당 내부의 복잡한 셈법과 분란에 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민주당 내부 사정에 혁신당이 이용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서 원내대표는 양당 간 관계에 대해 “우당을 정치공학적으로 활용하지 말고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주시라”라며 “동지를 향한 예의 없는 상상력은 단합이 아니라 분열의 씨앗이 될 뿐이다. 밀실의 계산이 아니라 광장의 원칙을 따르겠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민주당 의원과 국무위원 간 텔레그램 메시지가 정치권을 흔들었다. 한 국무위원이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라며 “당명 변경 불가, 나눠 먹기 불가”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민주당 의원은 “네. 일단 지선 전에 급히 해야 하는 게 통(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고 응답했다. 이 장면은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되며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날(30일)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도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저는 추모 기간에는 방송 출연과 언론인터뷰도 자제했다”라며 “조국혁신당의 이번 행보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별세와 관련해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예를 지켜야 할 시간”이라고 지적하며 정치적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 자체에 불만을 드러냈다.
강 최고위원은 “조문 정국인 만큼 정치적 메시지를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특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는 더더욱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에서 먼저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각종 조건들이 회자하면서 많은 당원으로부터 항의와 우려의 목소리가 전달되고 있다”며 “아쉽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번 반발은 민주당 내부에서의 혼선과도 연결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2일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으나, 당내 최고위원들의 즉각적인 반발이 뒤따랐다. 이언주, 황명선, 강득구 최고위원 등이 이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며 “일방적인 발표”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식 논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정 대표의 제안 방식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양당의 관계 설정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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