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단식 농성을 마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무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제명을 최종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불거진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중앙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결정한 데 이어 최고위가 결정을 그대로 추인하면서 한 전 대표는 사실상 당적을 잃게 됐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가 6·3 지방선거를 불과 넉 달 앞둔 시점에서 이뤄져 당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민의힘 최고위는 단식 후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대표의 주재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 6인을 포함한 총 9명의 참석자와 함께 제명 안건을 상정하고 표결에 부쳤다. 결정에는 장동혁 대표와 신동욱, 김민수, 양향자, 김재원, 우재준, 조광한 최고위원,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참여했다.
한 전 대표의 제명 안건의 발단이 된 ‘당원 게시판 사건’은 2024년 11월 국민의힘 온라인 게시판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해당 게시물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는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를 당의 기강을 해치는 사안으로 간주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후 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 5시부터 회의를 진행해 다음 날 새벽 1시 15분 제명을 결정했고 최고위는 약 2주 뒤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확정했다. 앞서 징계가 현실화하자 한 전 대표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안의 최종 의결 사실을 발표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중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만이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8일 한 전 대표는 제명 확정 직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며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이날 그는 진종오, 박정훈,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한 영화관을 방문했다.
영화 관람 직후 기자들과 만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꼭 해나가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님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만 믿고 계속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외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29일 한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최고위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제명이 확정됨에 따라 한 전 대표의 복당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추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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