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내부에서 출마를 위한 사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충청권 통합 단체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이 이 대통령과 강 실장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데 사랑하니까 떠나보낼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치는 살아있는 개구리처럼 어디로 뛸지 알 수 없다”라며 “어떤 사람이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하는가는 제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고 전혀 예측 불능”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현재 대전·충남 통합 단체장 출마설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강 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핵심 인사들의 청와대 잔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합니다”라고 농담한 뒤 “근데 사랑하는 사이라고. 징그러워”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가 “지지자들은 두 분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한다”라는 말에 대한 유쾌한 응수였다.
그러면서도 “모두를 사랑한다”라며 즉답을 피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 실장의 거취 결정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강 실장도 이 대통령의 농담에 웃으며 고개를 저었지만 별다른 견해는 내놓지 않았다.

한편, 강 실장을 제외한 청와대 핵심 참모진은 잇따라 사의를 표하고 지방선거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사표를 낸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강원지사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후임에는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앞서 청와대는 “홍 전 의원은 협업 정치를 실천해 온 합리적인 인물”이라며 20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는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 울산시장에는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실 소속 인사, 경기 화성시장과 하남시장 등에도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인물들의 출마가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강훈식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해 이례적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정중한 유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치적 선택의 여지를 남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강 실장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충청권은 물론 전국 지방선거 구도에 일정한 파급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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