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한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그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했다. 장 대표는 증거 인멸 우려를 명분 삼아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2차 종합 특검의 단독 처리를 주도한 민주당 논리의 역공에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의혹 당사자인 김 전 의원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장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경 시의원의 자술서 제출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금도 증거가 시시각각 사라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김경 시의원은 버젓이 외국을 활보하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이 그토록 아끼는 강선우 의원은 위장 탈당을 했다”라며 민주당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앞서 김 시의원 측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변호인을 통해 자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문제의 자술서에는 김경 전 시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의원 측에 1억 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자금은 강 의원의 보좌진이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 의원은 이를 인지한 뒤 반환을 지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장동혁 대표는 “경찰은 권력자 눈치만 보면서 압수수색 한 번 못 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이 입에 달고 사는 특검은 이럴 때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공세를 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을 부각해 도덕성 문제를 다시 정치 전면으로 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최근 장동혁 대표는 12·3 비상계엄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통해 당 쇄신을 도모하는 행보를 보였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 시의원은 오는 12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그는 지난달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나러 간다는 명목으로 출국했으며, 최근에는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행사장에서 목격됐다. 경찰은 김 시의원의 입국 즉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 전 의원과 김 시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과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선우 의원의 내부 녹취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이후 강 의원은 김 시의원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다.
김경 시의원의 귀국과 경찰 조사 일정이 구체화하며 공천 헌금 의혹을 둘러싼 수사는 향후 본격적인 분기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강선우 의원 관련 사안을 계기로 민주당의 도덕성 문제를 부각하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 전반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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