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전격 발탁한 배경을 두고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 전 의원의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핵심 이유로 꼽는 한편, 대통령의 권위 확인과 보수 진영을 겨냥한 정치적 계산, 향후 서울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까지 깔린 인사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전 의원을 둘러싼 논란과 여야의 공방이 맞물리며 인사청문회를 앞둔 정치권 긴장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장 소장은 이 전 의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 전 의원은 상당히 전문적이고, 스페셜하고 능력이 많은 분”이라며 “미국의 랜드연구소에서도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런 능력적인 부분도 이재명 대통령께서 판단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장 소장은 “(당시) 보좌진들이 어려워했던 점은 있었지만, 김병기 의원 사례처럼 가족이 관여하는 등의 문제는 경험하거나 들은 적 없다”라고 전하며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피력했다.
지난 28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의원을 발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파를 넘어 통합을 시도한 인사”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왔지만,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가 ‘내란 상태가 해소됐다’는 선언인지, ‘내란 동조 세력이라도 포용해야 한다’는 의미인지 알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지명에 깔린 정치적 셈법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그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임명을 한 데 대해서 ‘누가 나의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주도권을 인정해 주느냐’를 살펴보고 싶어 한 게 아닌가”라며 “두 번째로는 국민의힘을 조금 더 오른쪽으로, 극우 세력으로 몰고 가고 싶어 하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장 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고 설명하며 “서초에서 3선을 지낸 이 전 의원을 통해 강남의 합리적 보수층의 경계심을 허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인사로 가장 손해를 본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혜훈 전 의원은 과거 내란 옹호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그러나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하며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에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오늘 솔직하게 고백한다”고 밝혔다.
여야의 검증 공방과 여론의 평가가 맞물리며 이 전 의원의 과거 발언과 정책 역량, 정치적 상징성 모두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인사 판단이 정치적 부담을 넘어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1
개똥참외
대통령이나 이혜훈 후보자나 어렵게 결정하고 어렵게 받아들인 결과이니, 청문회 잘 넘어서 우리나라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기획예산처 장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