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 없이는 보수 재건이 불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정치권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당 해산을 포함해 윤 전 대통령 책임자들을 모두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27일 밤 방송된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서 나왔다.
홍 전 시장은 “장동혁 대표가 필리버스터까지 하며 당을 살리려 애쓰고 있지만,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국민의힘은 이대로 끌고 가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긴 어렵다”라고 평가절하하며 근본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자율적으로 해산하고 윤석열 정권에 책임 있는 사람들을 정리해야 한다. 당명도 바꿔야 한다”라며, 보수의 재정비를 위한 전면 쇄신을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와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날 생각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당원 게시판 논란을 언급하며 “말 한마디 잘못할까 봐 입 닫고 있는 사람은 정치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은 책임져야지 가족 뒤에 숨는 건 비열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한 전 대표를 두고 “우리 당의 보배”라고 평가한 데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대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한동훈-장동혁 갈등에 틈을 파고든 것”이라며 “좌파 출신들은 자리가 보이면 부모 형제도 없다”라고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했다.

또한 “지난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이유는 계엄 정권에서 장관 한 사람이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는 정치가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진정한 변화 없는 리더십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이 제안한 지방선거 공천 기준(당심 70%·민심 30%)에 대해서도 “사익을 위한 기준 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서울시장 후보를 챙기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는 구조적으로 어렵지만, 그래도 희망을 보려면 공천은 100% 여론조사로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 안팎에서 불편한 진실로 받아들여지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부 보수 성향 지지층은 “속 시원하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당내에서는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둘러싼 내부 논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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