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수동에서만 7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해당 지역 일대를 지배한다는 평가를 받는 무신사에 삼표그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표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공장 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 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성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면서 ‘무신사 타운’으로 불리는 성수동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는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 단위 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 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 결정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1997년 가동을 시작해 2022년 8월 철거된 삼표레미콘 성수 공장 대지가 초고층 복합 시설로 재탄생할 수 있는 발판이 구축됐다.
삼표그룹에 따르면 성수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주거·상업 시설은 물론 호텔 등 숙박 기능을 아우르는 글로벌 미래형 업무 복합단지가 구축된다. 해당 기업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지난 2월 글로벌 부동산 개발 경험을 갖춘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을 영입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총괄한 롯데건설 출신의 석희철 사장을 성수 프로젝트 건설본부장으로 초빙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아 ‘건축 혁신형 사전 협상’ 대상지에 이어 ‘도시건축창의혁신디자인’으로 선정됐다. 기업 관계자는 “서울숲과 연계되는 입체 보행 데크 구간에 대해 건폐율 최대 90% 완화, 용적률 104%p 추가 등 도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개발 여건이 확보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삼표그룹은 서울 DMC 수색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 은평구 증산동 일대에 299세대 민간 임대 아파트와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결합한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삼표그룹은 건설경기 침체 속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꾸준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무신사는 지난 2022년 9월 본사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성수동 ‘무신사 성수 N1’으로 이전하며 성수 일대를 ‘무신사 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지난 2023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을 필두로 최근까지 해당 기업이 성수동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매장 수는 7개에 달한다.
또한 무신사는 지난 9월 실시한 역명 병기 유상 판매 공개 입찰에 참여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 역명을 ‘성수(무신사)’로 변경했다. 따라서 지난 10일부터 2호선 성수역의 내·외부 역명판을 비롯해 대합실 방향 유도 표지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등에 무신사가 함께 안내되고 있다. 무신사가 성수동 일대 타운화 ‘굳히기’에 돌입한 가운데 삼표그룹의 성수동 프로젝트가 향후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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