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더는 수습이 어려울 정도로 번지고 있다. 급기야 당 지도부와 공개 충돌을 벌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쳐 죽여보라”라는 직설적인 발언을 던지며 당무감사위를 향해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 윤리 시스템을 ‘정치적 무기’로 본 김 전 위원의 반격은 당내 권력 구도의 전면전을 예고한다.
22일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블로그에 “가면을 쓴 그의 변신은 상당한 정도까지 가능하지만, 결코 완전할 수 없다”라며 “가면을 자주 쓸수록 더 가면의 실상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라고 적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특정인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특히 가족이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한 정황으로 논란에 선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에도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거”라고 글을 남기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징계 권고가 나오자,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사전 경고였다는 비판이 커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았다. 22일 그는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격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무감사위원장이 뭐라고 칼자루를 휘두르며 직전 당 지도부를 협박하고 조롱하냐?”라며 “무지막지하고 폭력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나는 계속 들이받을 테니 돌로 쳐 죽이시려거든 그리 해보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러한 내부 폭발은 단순히 특정 계파 간의 다툼이 아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친한계’로 분류되지만, 이번 논란을 계기로 당무감사위의 권한과 판단 기준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호선 위원장의 결정이 장동혁 대표 체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라디오, 유튜브 등에서 당을 전체주의에 비유하고 특정 종교에 대해 차별적인 언사를 사용했으며 당 대표에 대한 모욕적 표현을 했다는 점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를 ‘정당한 비판에 대한 억압’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16일 브리핑에서 김종혁 위원장을 당헌·당규 및 윤리 규칙 위반 혐의로 윤리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며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김 위원장은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면서 정작 자신과 다른 의견에는 ‘망상, 파시즘, 사이비’라는 낙인을 찍고 있다”라며 “이건 타인의 다양성은 부정하며 자신의 다양성만 주장하는 극단적인 독선”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징계를 넘어서 정당 내 정치적 표현의 자유, 내부 비판의 수용 한계, 그리고 지도부의 권력 행사 허용범위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향후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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