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돈줄’로 지목돼 구속기소 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보석을 재차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핵심 인물과 접촉한 인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결국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마주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오세용)는 19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표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달 초 두 번째 보석을 신청했으며 앞서 10월 첫 번째 청구도 기각된 바 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별다른 사정 변경이 없다”라며 보석 불허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 이정필 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언급하며 “형량을 줄여주겠다”라는 취지로 접근해 25차례에 걸쳐 약 8,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불려 온 그가 돈을 매개로 형량 청탁을 시도했다는 혐의가 핵심이다.
지난 8월 구속기소 된 이후 이 전 대표는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 특검 수사에 모두 응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보석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특검 측은 “허위 알리바이를 제출하는 등 수사 혼선을 초래했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다”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재판부는 특검의 입장을 받아들이며 보석을 다시 기각했다. 이로써 이 전 대표는 다음 재판까지 구속 상태를 유지하게 됐고, 1심 선고는 내년 2월 13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특검은 결심공판에서 이 전 대표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한 상태다.
이 전 대표의 행보는 단순한 개인 비리 차원을 넘어 김 여사와 연관된 자금 흐름,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사적 영향력 논란까지 연결되어 있다. 법원이 다시금 보석 청구를 기각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는 당분간 구속 상태에서 법적 판단을 받게 된다.
이 전 대표의 재판은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 주요 분기점으로 꼽힌다.
특히 김 여사 계좌 관리, 주가조작 핵심 피의자 접촉, 금품 수수 정황 등으로 인해 ‘비선 실세’ 논란까지 불거졌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법원의 판단이 정치권 전반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윤 부부에게 말해보겠다’라는 회유 발언의 진위와 맥락도 특검 수사와 재판부 심리에서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발언이 허위였는지, 또는 실질적인 정치권 커넥션을 암시하는 시도였는지에 따라 사건의 성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검 역시 해당 부분을 집중 부각하며 실형 선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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