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 측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또 다른 사법 리스크가 더해졌다. 국회에서 기자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다. 별건 구속 상태에서 추가 혐의가 공식 수사 결과로 확인되며 권 의원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실제 당시 언론계에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권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9월 말 권성동 의원을 폭행 혐의로 기소 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언론 매체 ‘뉴스타파’ 측이 권 의원을 고소한 지 약 5개월 만에 나온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권 의원의 물리적 행위는 폭행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권 의원의 폭행 혐의에 대해 기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시점까지 권 의원의 공식 사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건은 권 의원이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통일교 관련 금품 수수 사건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16일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발생했다. 당시 권 의원은 자신에게 질문하던 뉴스타파 이명주 기자의 손목을 강하게 잡고 약 20미터 이상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국회 임시취재증을 발급받고 국회 경내에서 정상적인 취재 활동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럼에도 권 의원은 해당 행위를 하며 “뉴스타파는 언론이 아니다, 찌라시다”라는 발언까지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자는 사건 이후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 진단을 받았다. 사건 다음 날인 4월 17일 뉴스타파와 이 기자는 권 의원을 체포치상과 폭행·상해·명예훼손 등 4가지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폭행 혐의만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 또는 범죄 성립이 어렵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사건 이후 언론계의 반발도 이어졌다. 전국언론노조는 성명을 통해 “주요 정당 원내대표가 언론을 대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며 “기자에게 질문할 권리가 있으며 어떤 정치인도 이를 물리력으로 제지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권 의원에게 공식 사과와 원내대표 직책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지난 6월 5일 원내대표를 사퇴했다. 다만 이는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해당 사건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당시 직을 내려놓으며 “이번 패배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의힘 분열에 대한 뼈아픈 질책”이라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10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자 폭행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사법적 부담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한편, 권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지난 9월 16일 구속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17일 심문을 진행한 뒤 보석 인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권 의원의 신병 처리와 추가 혐의에 대한 검찰 판단이 향후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