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왔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근 당무감사위원회의 당원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 조사와 실명 공개 조치를 두고 “명백한 불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의 기조가 여전히 ‘윤석열·김건희 대변인 역할’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도 내놨다.
김 전 최고위원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당원게시판은 익명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특정 4명의 실명과 휴대전화 뒷자리까지 공개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이는 영장 없이 확인할 수 없는 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1년 전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난하는 게시글이 무더기 게시된 사건에서 시작됐다. 당무감사위는 해당 글을 올린 것으로 지목된 이들이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네 명이라며, 이들의 실명을 발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네 명이 실제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인지 아닌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론 조작이라는 당의 주장도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댓글이 1,000건 정도였는데 수십만 개가 넘는 전체 댓글에서 이 정도 분량으로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또한 “당시 게시판에는 한 전 대표를 향한 비난 글이 쏟아졌지만, 당은 이에 대해선 조치가 없었다”라며 “오히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방어하는 성격의 기사 링크를 올린 것이 여론 조작이냐?”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미 탈당했고, 현재 비상계엄으로 구속돼 있는 상황”이라며 “당이 여전히 두 사람의 대변인처럼 움직이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 사안을 통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상처를 주거나 몰아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번 논란이 오히려 당의 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사안을 문제 삼은 당무감사위야말로 법적·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다”라며 당내 의사결정 과정의 편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실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의 공개 비판이 단발성으로 그칠지, 당내 갈등으로 확산될지는 향후 당 지도부의 대응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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