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통일교 연루 의혹과 관련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국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여기에 더해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까지 강하게 압박하면서 정치권 전반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권 핵심 인사들이 직접 거론된 상황에서 야당의 공세가 본격화되며 대통령실과 여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장관과 이 원장 해임을 포함한 세 가지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그는 “통일교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은 사람이 누구든 소속과 직책을 불문하고 예외 없이 조사해야 한다”라며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명시한 헌법 정신에 부합하고 대한민국 정치의 청렴성을 회복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세 가지 요구는 △정동영 장관·이종석 원장의 즉각 해임 △수사기관의 강제 수사 착수 △통일교 특검 도입이다.
송 원내대표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과거 김영삼 대통령은 아들의 한보 게이트 연루 의혹만으로도 구속 수사를 지시했다”라며 “이 대통령도 두 국무위원은 물론 측근 핵심 인사들이 수사에 협조하도록 공개적으로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특검과 관련해서도 기존 민중기 특검을 겨냥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은 4개월 가까이 민주당 인사들의 통일교 연루 의혹을 무마해 왔다”라며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검찰과 경찰은 강한 수사 의지를 갖고 압수수색 및 관계자 소환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 차원의 특검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며 “경찰 수사와 별도로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 특검은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문제까지 포함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라며 민 특검에 대한 책임 규명과 해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차 또는 종합특검 발족을 언급한 데에 대해서도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민주당-통일교 유착 문제까지 포함한다면 매우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통일교 정치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선 단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모아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안한 통일교 특검에 대해서는 “기본 취지에는 100%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가 제안한 제3지대 추천 방식에 대해선 “의원 총의 수렴과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중요한 건 유착관계를 밝히는 데에 특검이 실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며, 정치적 연대를 확대 해석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일부 언론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통일교 접촉 정치인이 130여 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그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관련 진술이 있었다면 우리 당의 당원 명부뿐 아니라 민주당 당원 명부도 압수수색 해야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이번 해임 요구는 단순한 정치 공세를 넘어 통일교 의혹을 둘러싼 여권 내 책임론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이 어떤 입장을 낼지, 민주당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지, 향후 정국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