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여야 정치권을 향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독자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한다”라며 “개혁신당이 직접 특검 후보를 추천하겠다”라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선 여야를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통일교발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자진 사퇴한 것은 해당 의혹이 실재함을 방증하는 행위로 이해된다”라며 “이제는 여야 모두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전 장관은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에 따라 현금 4,000만 원과 명품 시계를 받은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특검 제안 배경에 대해서는 기존 김건희 여사 특검의 한계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관련 의혹을 제외한 채 수사했다”라며 “따라서 신규 특검을 통해 양당 모두를 포괄하는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특검이 구조적으로 특정 진영에 편중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정성과 독립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특검 규모와 관련해서도 개혁신당의 차별화를 부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설계한 ‘3대 특검’은 파견검사 120명 이상을 명시했다”라며 “개혁신당은 오직 15명만 요구하겠다. 목적에 맞게만 운영하면 혈세를 아끼며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대규모 수사 조직이 아닌 실효성 중심의 특검 구성을 통해 국민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기득권 양당이 특정 종교단체와 이처럼 깊이 얽혀 있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부끄러운 민낯”이라며, “이제라도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양당 모두 통일교와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개혁신당만이 이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중도·무당층 유권자에게 어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통일교발 금품 수수 의혹에 휘말리면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고조된 상황에서 제3당 리더로서 이 대표가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재판 기록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야당 인사뿐 아니라 여당 관계자도 통일교 측과의 접촉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모두 조사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진영 논리와는 다른 방식의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개혁신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통일교 의혹에 대한 독립 특검 도입을 공식 당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검 후보군과 관련 법안 발의 여부는 당 지도부 회의 및 국회 협상 과정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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