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추진해 온 ‘당원 1인 1표제’가 결국 당무위원회의 문턱을 넘으며 그간 민주당 내 촉발됐던 갈등이 일단락됐다. 1인 1표제 개정안은 정 대표가 구상했던 원안에서 일부 보완되었으나, 결국 그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영향으로 민주당의 대의원제가 사실상 폐지 절차를 밟게 되면서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1인 1표제’ 개정에 대한 수정안을 5일 중앙위원회에 부의하는 안건을 전원 찬성(서면 44명, 현장 참석 14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등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한다”라는 당헌 조항 삭제에 있다. 그러나 “약세·전략 지역 가중치 부여” 조항을 추가해 기존 안이 일부 수정됐다.
그러나 가중치 부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당헌·당규에 찾아볼 수 없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가중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심의와 당무위 의결로 별도로 하도록 되어있다. (가중치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1인 1표제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투표제 통과를 두고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워 당내 세력을 키우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친명계 인물인 이언주 최고위원은 CPBC 라디오 ‘뉴스공감’에 출연해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대의원 권리를 60대 1에서 20대 1로 바꿨고, 당시 이 대표가 ‘점진적 개혁’을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 대표가 본인의 연임을 위해 급하게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그러다 보니 그런 의심을 받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한 “(당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얘기를 듣고 토론하면 되는데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라고 정청래 대표를 직격했다.
앞서 민주당은 1인 1표제 당헌 개정으로 갈등을 겪어왔다. 개정안에 대한 투표는 지난달 19~20일 전 당원 투표에서 86.81%의 찬성표를 얻었으나, 투표율은 16.81%에 불과했다. 일부 당원들은 당헌 개정안 의결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가처분을 신청하자고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11월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정안에 대해 반기를 든 직후 퇴장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5일 중앙위에서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지도부가 대의원과 영남 등 전략 지역 권리당원에 대한 보완책 없이 급하게 개정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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