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민간 협회장 인사를 추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문자에 등장한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직접 거론하며 “사라졌던 ‘애지중지 현지 누나’가 화려하게 재등장했다”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현지 실장이 대통령실 핵심 실세로 민간 협회장 인사까지 관여한 정황이 문자에 나타났다”라며 “문자를 주고받은 당사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원조 친명 7인회’라는 점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조 친명조차 김 실장에게 인사 청탁을 할 정도라면 김 실장의 권력이 어느 수준인지 짐작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메시지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오간 것으로, 문진석 수석이 김남국 비서관에게 특정 인사를 자동차산업협회장으로 추천했고 김 비서관은 “강훈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내용이다.
이 문자가 공개되자 김현지 실장이 사실상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대통령실까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에서 대통령실 고위 인사와 여권 핵심 당직자가 민간단체 인사까지 주무르고 있는 모습은 인사시스템을 완전히 무력화한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조차 인사 청탁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형님’, ‘누나’라는 사적 호칭으로 국정을 주무르는 행태는 인사 전횡이자 국정농단의 타락한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정권 전반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신뢰 문제로 보고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여당은 책임자를 문책하고, 인사 농단 방지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라며 “국민들 역시 이번 인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최근의 고환율과 물가 상승 문제에 대해서도 이재명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달러당 1,470원을 넘는 고환율로 인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고, 쌀 가격은 무려 18.6%나 올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원인을 서학개미 탓으로 돌리고 증세까지 거론하는데 이는 정책 실패를 국민에게 떠넘기는 파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노란봉투법과 같은 기업 옥죄기 입법으로 인해 외화 유입 기반이 약해졌고, 대미 투자 확대 협상은 외환 유출 구조를 고착화시켰다”라며 “물가 상승을 외부 탓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통령실 내 인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단순히 일회성 논란으로 넘기기에는 청와대 고위 인사와 여당 실세 의원 간 사적 소통이 드러난 점에서 공적 기준에 따른 인사 절차가 지켜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여야 모두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인사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해 온 만큼 향후 관련 조사와 후속 조치에 따라 정권 신뢰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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