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에도 논란을 빚어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음주 습관이 최근 주변 인사들의 구체적 증언과 법정 발언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재판에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사령관을 심문하던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소맥 등의 폭탄주 잔이 굉장히 많이 돌아갔다”라고 말한 대목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윤 전 대통령의 ‘술꾼’ 이미지는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돼 왔지만, 최근 잇달아 전해지는 목격담과 내부 증언들이 더해지면서 대통령 재임기 전후의 음주 행태 전반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적 시각이 나오며 논란이 재점화된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의 술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사법고시 9수의 이유를 술 때문이라고 직접 언급한 바 있으며, 대선 후보 시절에도 방역 수칙을 어긴 음주로 논란을 빚어 이미지가 ‘술꾼’으로 굳어졌다.
2021년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맥주 회동’을 갖는 등 음주 논란을 정치적 돌파구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결국 잦은 음주 행태가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음주 논란은 단순한 개인적 습관을 넘어 정치적 판단과 리더십 문제와도 연결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윤 전 대통령의 음주 행태를 둘러싼 보다 구체적인 일화들은 외신 보도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4·10 총선을 전후해 윤 전 대통령이 식사 자리에서 “계엄령”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고 전한 전직 관료의 증언을 소개했다.
해당 인사는 윤 전 대통령이 스트레스 해소 과정에서 한 농담으로 보았다고 설명했으나,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실제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술자리에서 남긴 발언이 민감한 정치 상황과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인사는 윤 전 대통령이 술자리에서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다가 여당 정치인들까지 도마에 올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앞서 언급된 곽 전 사령관은 재판에서 “술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했다”라는 취지의 증언을 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음주 관련 일화는 측근들을 통해 더 구체화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윤 전 대통령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3단계 술자리 심사’를 활용했다”라고 전했다.
첫 단계는 음식점에서 소맥 20잔을 마신 뒤 상대가 이를 감당하면 2차로 집까지 초대하는 방식이었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중국 명주인 ‘수정방’을 한 병씩 마시게 했다고 설명했다.
수정방은 중국 3대 명주로 꼽히는 고량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여러 통 비치돼 있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로 윤 전 대통령이 즐겨 마시는 술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일화들은 윤 전 대통령의 음주가 단순한 사적 습관을 넘어 국정 운영과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으로 이어지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음주 관련 발언과 일화들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그의 리더십과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재평가 요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의 음주 습관 논란이 향후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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