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정치권 입문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남겼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현재 내란수괴죄 등으로 무기징역형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놓인 점을 언급하며 과거부터 해당 위험을 경고해 왔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 끝내는 게 좋았을 텐데, 정치판에 뛰어든 건 잘못이다”라는 평가를 남긴 사실을 전했다. 이는 2021년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 당시 TV 토론에 참가한 모 후보와 대화를 나누던 중 나온 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최근 상황이 그 판단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대통령이 된 후도 조마조마, 아슬아슬했는데 결국 끝이 그렇게 돼 가고 있다”라며 “그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참 안쓰럽다”라고 평가했다.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직까지 수행한 이후에는 명예롭게 경력을 마무리할 수 있었음에도 정치에 뛰어든 순간부터 불안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은 예측 불가한 충돌과 위험이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한 우려는 대통령 재임 시기부터 이어진 불안한 상황으로 드러났고, 최근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한 상황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다.
홍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비판이라기보다 그의 검사 출신 경력과도 연결된다. 그는 1985년 청주지방검찰청에서 초임검사로 근무를 시작한 뒤 권력형 비리 수사로 이름을 알렸다. 박철언 당시 의원과 검찰 간부들을 연이어 구속한 슬롯머신 사건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드라마 ‘모래시계’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 이는 홍 전 시장이 ‘모래시계 검사’로 불렸던 배경이 됐다.
정계 입문 과정에서도 그의 판단은 독자적이었다. 그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한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모두 제안받았지만, 최종적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름을 선택했다.
이는 신한국당이 당시 집권여당이었고, 정치판 내에서 여당과 야당의 불균형이 심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홍 전 시장의 정치 입문 계기가 ‘생존의 위협을 느껴서’였던 만큼 가족의 안전을 고려해 영향력이 강한 여당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 전 시장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국회에 처음 입성했고, 이후 지역구를 옮겨 재선에 성공하며 18대까지 총 네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치권에서의 활동 중에서도 그는 검찰 개혁과 수사 체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일본의 상호감시 구조를 사례로 들었다. 검찰이 경찰을 감시하고 경찰이 검찰을 견제하는 구조가 부정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꾸준히 유지했다.
2022년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는 국가수사권을 하나로 모으는 ‘국가수사국’ 신설을 주장하며 공수처와 기존 수사권 체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검찰은 기소와 유지 업무에 집중하고 모든 수사는 국가수사국이 담당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의 이번 메시지는 검사 출신 정치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판단인 만큼 향후 정치권 논의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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