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총투자 규모가 기존 120조 원에서 최대 600조 원까지 확대된다. 당초 계획보다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단순한 증설이 아닌 글로벌 메모리 시장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전면 승부’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인특례시는 SK하이닉스 부지(A15)의 용적률을 350%에서 490%로 상향 승인했다. 건축물 최고 높이도 120m에서 150m까지 완화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클린룸 면적을 기존 대비 약 1.5배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증설 속도에 불을 붙인 건 예상보다 빠른 AI 반도체 수요 폭증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 첨단 공정 장비의 고도화가 맞물리며 총투자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당초 128조 원이던 국내 투자 계획이 용인만 600조 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용인 클러스터에는 청주 M15X급 팹 4기가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M15X 한 기당 건설비만 20조 원이 넘는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480조 원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업계는 기술 고도화와 설비 비용 인플레까지 고려하면 ‘600조 베팅’이 과장된 수치가 아니라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첫 클린룸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이번 투자 확대로 SK는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양강 체제를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평택캠퍼스 5공장을 재개하며 60조 원 규모 투자에 돌입한 상태다. 반도체 양강의 대규모 증설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의 초대형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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