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외교를 집중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미 통상, 북·중·러 외교, APEC 정상회의 협상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을 직접 챙기며 “한국의 국익을 효과적으로 옹호하는 인물로 입증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9일(현지 시각) 한국 새 대통령, 미국·일본·중국과의 관계 복원에 나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격동의 시기 이후 신선한 실용주의의 바람이 불고 있다”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한·미 무역 갈등과 북·중·러 밀착 등 복잡한 외교안보 과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노선이 한·미·일 관계 복원뿐 아니라 중국과의 대화 채널 재개 등 다자외교 복원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5개월 간 이 대통령은 국익 중심 외교를 통해 실용적 리더십을 증명했지만, 여전히 많은 난관이 남아 있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매체는 이 대통령이 가장 시급하게 마주한 과제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협상 타결의 최적의 기회’로 언급하면서, 한국이 미국에 연간 200억 달러 한도,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고 상호 관세율을 15%로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는 “표면적으로는 일본의 5,500억 달러 투자 약속과 유사해 보이나, 한국은 투자 대상에 상업적 타당성 조건을 명문화해 정치적 프로젝트는 제외된다는 점이 차별화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사실상 ‘승인’한 점도 주목했다. 이는 미국이 그간 거부해 온 사안으로, 한국의 자주국방 전략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매체는 이번 APEC 협상이 이 대통령 외교의 성과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는 임기 중 마주할 시험의 ‘예고편’일 뿐”이라며 신중한 시각도 덧붙였다. 합의 세부안 조율과 핵추진 잠수함 건조 장소 등 구체적 이행 과제, 그리고 미국 내 정치 환경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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