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세 원로 정치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김 의원이 아내의 명품백 선물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책임을 배우자에게 전가했다고 지적하며 “윤석열보다도 비열하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인사로, 최근 김건희 여사에게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사실이 다시 조명되며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박 의원은 8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김건희는 뇌물 받는 것으로 세계 제일의 금메달리스트이고 김기현 전 대표는 치사한 남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자기가 한 일을 아내에게 씌우고 있다”라며 “윤석열보다 비열한 인간성”이라고 직격했다. 이는 김 의원이 최근 해명을 통해 해당 선물이 본인의 아내가 한 일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연장선이다.
앞서 김기현 의원은 “2023년 3월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 이미 선출된 상황이었기에 청탁할 이유도, 목적도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뇌물성 시비를 일축하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 같은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당 대표 경선 당시 초선 의원들의 연판장으로 나경원 의원 출마를 포기시킨 대가 아니냐?”라며 “그걸 무슨 의례적 선물이라 부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의 차원이라면 스카프 정도면 모를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은 그런 수준의 선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의 발언은 김기현 의원이 선물을 둘러싼 논란을 배우자의 행동으로 돌리며 정치적 부담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에 무게를 싣는다. 동시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강한 보호 의식을 보여온 점과 비교하며 김 의원의 태도를 ‘치사하고 비열하다’라고 평가한 것이다.
이와 같은 발언은 여당과 야당 간 공방을 넘어 정치인의 ‘책임지는 태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명품 선물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관련 인물들의 추가 해명이나 대응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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