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15년 만에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의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30일 오후 세 사람은 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한 황 CEO의 일정 중 하나로 강남 ‘깐부치킨’ 매장을 찾았다. 이 회동은 국내 주요 기업 간 교류 이상의 상징성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편한 복장 차림의 세 사람은 통유리 좌석에 앉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치즈볼, 치즈스틱, 순살·뼈치킨 등을 함께 즐겼다. 테라 맥주와 참이슬 소주도 함께한 자리에서 황 CEO는 매장 밖 시민들에게 김밥과 바나나우유를 나눠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누리꾼들의 관심사는 ‘치킨값은 누가 지불했을까’였다. 이재용 회장은 “오늘 내가 다 사겠다”라고 말했으나 시민들이 황 CEO를 연호했다. 이에 황 CEO는 “이 친구들 돈 많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에 이 회장은 “많이 먹고 많이 드세요”라고 말했고, 정의선 회장은 “저는 2차 살게요”라고 덧붙였다. 잠시 후 황 CEO는 “에브리바디, 디너 이즈 프리(Everybody, dinner is free)”라며 골든벨을 울렸고, 매장 안팎은 환호로 가득 찼다.
그러나 이후 결국 이재용 회장이 1차 계산을 맡았고, 매장 내 시민들의 음식값까지 함께 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금액은 정의선 회장이 부담했다. 그렇다면 세 사람 중 가장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세 사람 중 자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이 친구들 돈 많다”라고 농담을 던졌던 황 CEO였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는 1,430억 달러(약 197조 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젠슨 황은 재산 대부분이 엔비디아의 주식으로, 현재 그는 엔비디아의 주식 8억 5,800만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다음은 이재용 회장이 뒤를 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 자산은 22조 3,475억 원이다. 이는 고(故) 이건희 전 회장이 기록한 22조 2,980억 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이 회장이 최근 주식 자산이 늘어난 데에는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고, 반도체 사업이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호황을 맞으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 중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마감 기준 10만 4,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의선 회장의 자산은 5조 5,780억 원 수준으로, 정 회장 또한 국장의 호황에 따라 현대차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수치가 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치킨집에서 계산을 한 이 회장은 이날 자리를 떠나며 “좋은 날 아니에요? 관세도 타결되고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어요.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게 그게 행복”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이어 APEC CEO 서밋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 국내 기업, 정부 관계자들과 GPU 공급 및 인공지능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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