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 당시 현지 숙소에 김건희 여사를 위한 ‘영부인 전용 접견실’이 설치된 사실이 오마이뉴스의 단독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에 따르면 외교부는 대통령실 지시에 따라 독일 리츠칼튼 호텔과 덴마크 엔에이치 콜렉션 코펜하겐 호텔 내부에 영부인 접견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국외 순방에서 영부인 전용 접견 공간을 별도 설치한 전례가 드물고, 해당 접견실을 사용한 목적도 불명확해 사적 활용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국외 순방은 초청국 주관 일정에 따라 진행돼 통상적으로 대통령 접견실도 별도로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의원실 설명에 따르면 독일의 접견실은 대통령 객실과 같은 층의 주니어 스위트룸에 배치됐고, 덴마크의 경우 외교부 실무진 지휘 공간(CP) 중앙에 들어섰다. 외교부는 “대통령실 수요와 지시에 따라 가용 공간 1개를 배정했다”라고만 밝혔으며 구체적 설치 목적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해당 순방을 나흘 앞두고 일정을 연기하면서 문제의 접견실은 실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의원은 “프랑스 ‘반려견 의전’ 논란에 이어 ‘영부인 전용 접견실’까지 드러났다”라며 “외교부 패싱 여부와 사적 외교 추구 의혹을 포함해 지난 3년간 순방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 여사는 과거 VIP로 통칭하는 윤 전 대통령보다 앞선 실세라는 의미의 ‘V0’로 불리기도 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 선거 당시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정 운영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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