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자산이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1년 새 12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9조 원대 자산으로 국내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굳혔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9조 2,9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13조 7,886억 원)보다 5조 5,017억 원(약 40%)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8조 7,676억 원(3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7조 8,645억 원(4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6조 8,019억 원(5위)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자산은 각각 2조~2조 4,000억 원가량 늘어나, 오너 일가 전체로는 12조 3,712억 원이 증가했다.
삼성 일가의 재산이 급등한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있다. 지난 1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약 34% 상승했으며, 글로벌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올해는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 6,000원에서 9만 6,000원으로 올렸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1일 SK하이닉스와 함께 오픈AI와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오픈AI가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핵심 반도체 공급사로 선정됐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5,000억 달러(약 700조 원)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호재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9만 전자’를 돌파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삼성전자가 2025년에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