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김정재·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관련 통화 녹음을 문제 삼으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2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3선 김정재 의원이 국회의원 자리를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라며 뉴스타파의 보도를 인용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월 31일 김정재 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철규 의원과 통화를 하며 단수공천을 요청했다. 이철규 의원은 김 의원에게 비공개 상태였던 ‘현역 컷오프’ 기준을 설명하며 “아직 공개된 건 아니고, 합산을 나중에 해야 하는데 저기(김 의원)는 중간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여론조사 격차가 크면 단수공천을 해달라고 청탁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웬만하면은 만약 (여론조사가) 3배까지 차이 나면 잘 좀 도와서 단수를 좀 해주십시오”라며 “포항에서는 돈으로 매수가 일상화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입에 담았다. 김 의원은 “예전에 다른 후보가 5억 원을 요구한 적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철규 의원은 “만약 그게(여론조사가) 이제 두 자릿수 이상 격차가 나면 경선할 수도 있다”라며 경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 최고위원은 “누가 김 의원에게 5억 원을 요구했는지, 그 돈이 실제로 돈이 오갔는지 수사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이 공천을 돈으로 사고파는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해당 통화는 충분한 범죄 혐의 증거가 될 수 있다”라며 관계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철규 의원은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면서도 “선거 기간 의원들이 여러 소문을 물어오면 안내한 적은 있다”라고 해명했다. 김정재 의원은 단수공천 청탁이나 공천 관련 정보 제공 등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김정재 의원은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20대부터 22대까지 당선된 영남 최초의 여성 3선 의원이다. 최근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 표결 과정에서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는 발언으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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