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측과 접촉해 “정부 차원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공소장을 통해 확인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현안을 청탁받고 금품을 수수한 구체적 정황을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는 김 여사가 직접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었던 윤영호 씨와 통화하며 감사 인사를 전한 내용도 기재됐다. 뉴스1이 입수한 공소장에 따르면 2022년 3월 30일 김 여사는 윤 전 본부장과의 통화에서 “대선을 도와줘서 고맙다”, “총재님 건강은 어떠시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감사를 전한 것으로 적시됐다.

또한 공소장에는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을 제공한 내역도 담겼다. 2022년 4월 샤넬 백과 건강식품, 7월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이 전달됐으며 총수수액 규모는 8,200만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김 여사는 전 씨를 통해 이러한 선물을 받고 윤 전 본부장과의 통화에서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됐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국제행사 지원, 아프리카 유니언 관련 프로젝트, 제5 유엔사무국 유치 등 대통령 직무 관련 사안에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아프리카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방침을 밝히는 등 이와 관련한 정책적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에 특검팀은 김 여사가 전 씨와 공모해 대통령 직무와 관련된 사안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와 통일교 간의 관계, 그리고 대통령 직무와 연계된 청탁 여부가 향후 재판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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