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상병 해병대 사망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의 이명현 특별검사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고발당했다. 포렌식 증거물과 피의자 진술조서 등 수사기밀이 외부로 흘러 나갔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추미애 의원실은 지난 21일, 구명로비 통로로 지목된 카카오톡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참여자 송호종 씨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023년 12월 함께 찍은 사진을 확보해 공개한 바 있다.

해병대 구명로비 의혹의 첫 제보자인 이관형 씨는 25일 “포렌식 증거물과 진술조서 등 전례 없는 수사기밀이 유출됐다”며 “국회의 자료 요구권으로 포장할 수 없는 심각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특검과 추 의원을 공무상비밀누설·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 특검은 지난달 12일과 24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디지털 증거물(카카오톡 대화, 녹취, 사진 등)을 추 의원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해당 자료가 특정 언론사에 넘어갔고, 지난 21~22일 보도된 기사에 압수물과 동일한 내용이 실렸다고 이 씨는 주장했다. 그는 “추 의원실을 통해 취재한 측면이 있다”는 언론사와의 통화 내역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만약 (추 의원이) 정당한 국회의원 자료요구권이라고 주장한다면, 정보공개법 제9조 1항 4호에 따라 수사 중인 사안의 기밀이 제공된 전례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지적했다. 또 “특검과 추 의원이 언론과 공조해 압수물을 여론전에 활용했다”며 “이는 단순한 비밀누설을 넘어 수사의 정당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지난해 민주당 장경태 의원실에 구명로비 의혹을 처음 제보했으나 최근 입장을 바꿨다. 지난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하면서는 “제가 제보했던 내용이 정치권과 언론에서 왜곡돼 음모론처럼 변질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참고인임에도 불구하고 사적 정보가 무단 유출돼 인격권과 사생활의 비밀, 방어권,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크게 침해됐다”며 “특검과 추 의원의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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