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법치”를 강조하며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옹호했던 과거 발언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논란이 된 압수수색은 통일교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특검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13일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당의 반발에 부딪혀 철수했고, 이후 재차 협조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특검 측은 당원 명부 대조가 수사의 핵심이라며, 정당법상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명부 열람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인규 변호사는 “영장이 나오면 당원 명부도 볼 수 있게 정당법에 나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막느냐”라며 “이걸 ‘정당 말살 시도’라고 한다면 정당법을 어기겠다는 말밖에 안 된다. 스스로 법을 안 지키겠다고 하면 정당 그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이 같은 대응이 과거 민주당을 비판할 때와 정반대라고 지적한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때 그렇게 큰소리치던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느냐.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 역시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는 건 정당한 압수수색이라는 의미”라며 “내가 송언석 비대위원장이라면 임의 제출로라도 협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022년 민주당사 압수수색 당시 “법 집행은 정지돼선 안 된다”, “범죄 앞에 성역은 없다”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었다. 당시 발언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대로 되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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