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최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의 비밀 금고에서 거액의 현금과 외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경기도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 건물 ‘천정궁’ 압수수색 중 한 총재의 금고에서 현금 일부가 봉인 포장 상태를 뜻하는 ‘관봉권(관청 봉인 지폐)’ 지폐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도 함께 나왔다. 특검은 액수가 수십억~수백억 원에 이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팀은 이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갔을 정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통일교는 권성동 의원이 2022년 초 두 차례 천정궁을 방문해 금품이 든 쇼핑백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에 이미 연루되어 있는 상황이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해당 쇼핑백 속 현금은 한 총재의 금고에서 나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봉권은 과거 다른 사건에서도 등장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지난해 12월 전 씨의 자택에서 5만 원권 1억 6,500만 원을 압수했는데, 이 중 일부는 비닐 포장조차 뜯지 않은 사용권이었다. 제조·포장 일자는 2022년 5월 13일로 확인됐다.
통일교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교단 관계자는 “금고에 있던 현금은 관봉권이 아닌 은행 띠지를 두른 돈이며 수백억 원이라는 추정은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특정 정치인에게 불법 후원을 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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