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7 대책 발표 이후 대출 규제로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규제를 비껴간 지방 핵심 지역의 아파트 시장이 되레 꿈틀대고 있다. 가격 하락세를 멈추고 오름세로 전환하거나, 신규 분양 단지에서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0.30%에서 6월 -0.13%로 하락 폭이 줄더니 7월에는 0.09%로 상승 전환했다. 수영구는 6월 0.04%에 이어 7월 0.48%로 급등했다. 해운대 마린시티자이(전용 84㎡)는 지난달 4일 14억 7,000만 원에, 수영구 더샵남천프레스티지(107㎡)는 6월 29일 13억 3,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출 규제가 서울·경기·인천에만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부산, 대구, 청주 등지에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0.04%로 하락세가 거의 멈췄고, 범어동 수성범어W(84㎡)는 지난달 15억 원에 거래돼 또 한 번 신고가를 찍었다.
청약 시장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대구 ‘범어아이파크2차’는 43가구 모집에 3,23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75.2대 1을 기록했고, 부산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1만여 건의 청약이 몰리며 최고 116.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에서 1만 건 이상 청약 접수가 이뤄진 것은 2년 만이다.
수도권 거주자들의 원정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동대구역에 집결한 투자자들이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 중구 일대를 임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분양 물량의 80% 이상이 비수도권에 몰려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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