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발언이 단순한 사과가 아닌 의도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이 공적 권한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해 향후 수사와 처벌 가능성을 낮추려는 전략적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김 여사는 이날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겸손한 자세를 취했지만, 과거 행보를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보기 어려운 언행들이 이어져 왔다.
윤석열 정부 시절 김 여사는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고 여당 대표 교체에 간접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또 여당 공천과 대통령실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혐의로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실제 그동안 김 여사는 대통령 부인의 역할을 넘는 언행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제가 이 자리에 있어 보니까”, “적극적으로 남북문제에 나설 생각”, “우리 정부가 끝까지 함께하겠다”라는 등 외교·안보 분야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듯한 발언들이 포착됐다. 대통령 행세를 한다는 비판이 야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온 이유다.
사과의 방식은 논점보다 감정에 호소하던 과거와 닮았다. 2021년 허위 이력 논란으로 국민의힘 당사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던 김건희 여사는 당시 대선 후보 신분이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칭찬과 부부 간의 사적 이야기를 길게 이어갔고, 정작 논란의 본질인 허위 경력에 대해서는 “잘 보이려 부풀린 것도 있었다”라는 모호한 해명에 그쳤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핵심 혐의에 대한 구체적 해명 없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는 말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표현은 사과의 진정성보다 방어 전략에 가깝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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