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문해력’을 지적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소정’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으며 문해력 논란을 일으켰다.
29일 열린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배 의원은 후보자의 딸 채용 논란을 ‘아빠 찬스’라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청문회 핵심 쟁점은 최 후보자의 딸이 네이버 미국 자회사인 웨이브 미디어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찬스’가 작용했느냐는 부분이었다.
야당은 최 후보자가 네이버 대표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딸의 취업과 영주권 취득이 특혜성이라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딸이 (적법한) 채용 프로세스를 다 거쳤다”라며 “채용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고, 당시 딸이 지원한 사실도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배 의원은 특히 딸이 채용된 뒤 2개월 만에 퇴사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스펙용 취업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회사가 철수한 결과일 뿐 자발적 퇴사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배 의원은 ‘소정’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았다. 그는 “후보님이 첫날 (SBS) 보도가 나온 뒤 기자에게 ‘우리 딸이 학교에서 상위 15%에 해당하는 우수한 성적으로 나왔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적법한 과정으로 취업했다’라고 해명했다”라며 “보통 취업생들은 소정의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엄청나게 고난의 절차를 거쳐서 취업에 성공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소정(所定)’은 ‘정해진 바’라는 뜻이다. 최 후보자도 “소정의 절차라고 하는 것은 간단한 절차를 거쳤다는 뜻이 아니라 웨이브 미디어가 설정한 채용 프로세스를 다 거쳤다는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세는 배 의원이 과거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향해 ‘문해력’ 논쟁을 벌인 전력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해 그는 김정숙 여사의 인도 외유성 방문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배 의원에 대해 비판을 남긴 고민정 의원에게 “이해가 안 되면 밑줄이라도 치며 읽으라”라고 지적하며 문해력 이슈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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