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수감 중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수사 파일에 여러 차례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이 백악관 참모 회의에서 이 사실을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해 충격을 더했다.
WSJ에 따르면, 본디 장관뿐만 아니라 캐시 파텔 FBI 국장도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관련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엡스타인 관련 수사 문서에 포함돼 있다는 점만 확인됐을 뿐 어떤 맥락에서 언급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WSJ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즉각 반박했지만,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일부 파일에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미국 상류층 인사들과 교류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2019년 구치소에서 사망한 인물이다. 그의 전용기 ‘로리타 익스프레스’에 각국 유명 인사들이 다수 동승했던 기록이 공개됐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1990년대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었고 전용기를 여러 차례 탑승했다는 정황이 확인된 바 있다. 앞서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에게 외설스러운 그림이 그려진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고 단독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허위”라고 주장하며 WSJ 기자와 모회사 뉴스코퍼레이션의 창립자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단독 보도로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과거 “엡스타인 사건의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이번 사태를 두고 일부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선 “머스크가 옳았다”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의 이름이 거론된 이번 논란은 향후 대선 국면에서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