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통일교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단 차원에서 당원 모집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단순한 개인행동이 아닌 교단 조직이 움직였다는 내부 증언과 물증이 이어지며 정치권 로비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통일교 내부 관계자 A 씨는 “2022년 12월, 통일교 산하 단체인 천주평화연합이 일부 교인들에게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봉투에 담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A 씨는 해당 입당 원서를 사진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당시 국민의힘 공식 양식과도 일부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일부 교인들에게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전국연대 출범식’ 초청장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가 확보한 문자메시지 내용에서도 조직적인 움직임이 감지됐다. 통일교 간부 B 씨는 외부 인사 C 씨에게 “UPF(천주평화연합)에서 은밀하게 국민의힘 입당 원서를 받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조직적 진행 중”이라고 전했고, C 씨는 “내년 3월 당대표 선거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당권 주자 누군가와 협약이 맺어진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대화에서는 윤 전 본부장과 권성동 의원과의 접촉 정황도 언급됐다.
다만 2023년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통일교의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뒤로도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정황이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정치후원금 명목으로 500만 원을 후원했고,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주관한 행사에서 직접 축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검찰 수사에서는 윤 아무개 전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전당대회에 필요한 당원 규모”와 “윤심(윤 전 대통령의 마음)”을 묻는 문자까지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전 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통일교 본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는 6,000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 영수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의 정치 개입 정황이 구체화하며 특검 수사는 교단 차원의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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