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 전직 간부로부터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통일교 세계본부장 출신 윤모(48) 씨는 권 의원에게 정치후원금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후 권 의원은 윤 씨가 주관한 행사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씨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김건희 여사 측에 금품과 청탁을 전달한 인물로, 이미 수천만 원대의 고가 사치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상 후원금 300만 원을 초과하면 기부자의 실명이 공개되며, 개인이 국회의원에게 기부할 수 있는 연간 후원금은 최대 500만 원이다. 윤 씨가 권 의원에게 후원한 것은 기록상 유일한 고액 기부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 후원금이 단순한 정치적 지지를 넘어 ‘부당 거래’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윤 씨가 기부한 이후인 작년 6월 권 의원이 직접 그가 세운 재단 주관으로 세종대에서 열린 청년 행사에 참석했고, 여러 국민의힘 중진도 영상 축사를 보냈다.

특검팀은 후원 전후로 윤 씨와 권 의원 간 연결고리를 보여주는 여러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윤 씨는 새마을운동 관련 인사 청탁을 전 씨를 통해 권 의원에게 전달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고,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측에서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권 의원을 당대표로 밀려고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특검은 지난 18일 권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통일교 본부를 압수수색 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금품 수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고위층의 개입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권 의원은 해당 후원금 수수에 대해 “후원금 보고를 따로 받지 않는다”라며 사실상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압수수색 당시에도 그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어떤 자금도 받은 바 없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통일교 측 역시 “윤 씨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조직 차원의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 현재 윤 씨는 통일교로부터 출교 조치된 상태다. 다만 특검은 윤 씨가 “모든 행위는 한 총재의 결재를 받았다”라고 진술한 만큼 조직적 연계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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