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이례적인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모델은 전 세계 최저가 수준으로 출시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 가격이 맞나”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볼보, 푸조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신형 SUV를 잇달아 선보이며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인기 모델 XC90의 국내 판매가를 9,900만 원으로 책정해 미국(1억 700만 원)과 일본(1억 1,200만 원)보다 저렴하게 내놨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대형 SUV 아틀라스를 6,770만 원(R 라인 7인승 기준)부터 시작해 국산 SUV와의 가격 격차를 대폭 좁혔다.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캘리그라피 트림과 비교하면 약 400만 원 차이에 불과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8년 전과 같은 4,990만 원에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수입차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낮추는 이유는 단순한 ‘할인 경쟁’이 아니다.
업계는 한국 SUV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XC90은 전 세계 판매 순위 10위 안에 들 만큼 한국 내 수요가 높고, 폭스바겐은 북미에 이어 한국을 아틀라스 출시 국가로 선택했다. 푸조는 국내 소비자 맞춤형 가격 협상을 위해 “간절함을 담은 협박까지 했다”라는 설명까지 내놨다.
높은 환율과 수입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브랜드들이 가격을 낮추는 건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승부수다. 실제로 포드는 익스플로러 가격을 12% 인하한 뒤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0% 이상 증가했다. 수입차 업계는 단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신뢰 확보를 통한 장기 성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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