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사상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내부에서조차 “우리는 망했다”라는 자조가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10~11일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4.3%로, 전주 대비 4.5%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6.2%로 2.4% 상승해 2018년 6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3.9%)과 개혁신당(3.7%) 등의 소수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의 하락과 맞물려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9.9% 상승한 52.3%를 기록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3.9% 급락한 31.8%를 기록하면서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20.5%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에 TK 지역구를 둔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고, 솔직히 더 떨어져야 정신을 차릴 수 있다”라고 토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새 정부의 허니문 효과가 작용하고 있다”라면서도 “지지율 하락은 우리 당의 부족함을 국민이 채찍질하는 ‘사랑의 매’로 받아들인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정작 당 혁신 방향에 대해서 송 위원장은 “인적 청산을 먼저 거론하는 건 순서가 잘못됐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대선 과정의 백서를 먼저 만들고 잘잘못이 정리된 이후 책임을 묻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선 이러한 기류에 비판적인 시선도 이어진다.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실질적 쇄신책은 나오지 않고 있고 ‘쇄신=인적 청산’이라는 국민적 기대에도 당 주류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현실 자각 없이 내부 논리에서만 머무르며 민심과 괴리된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당 혁신위가 의미 있는 개혁안을 내놓더라도 당 주류의 반발과 혼선 속에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인적 청산 없는 혁신은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못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책임 회피와 모호한 대응을 이어간다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회복은커녕 장기 침체로 빠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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