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되면서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로 조명받는 이는 바로 내란 특검 조은석 특별검사다. 과거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불리던 조 특검은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수사로 한때 특수통 동료였던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10일 새벽 직권남용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조 특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사유는 증거인멸 우려다. 조 특검은 임명 후 불과 24일 수사 개시 후 18일 만에 윤 전 대통령의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조 특검은 출범 직후부터 주요 내란 관련 인사들의 신병을 잇달아 확보해 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 연장, 여인형·문상호 전 사령관들의 추가 구속에 이어 최근엔 ‘내란 비선’으로 불리던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받았다.
일반적으로 수사 말미에 정점을 겨누는 방식과 달리 조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초반부터 주요 타깃으로 삼아 이례적인 압박 수사를 이어갔다. 한 차례 체포영장이 기각된 이후에도 두 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했고, 결국 혐의 구조를 전략적으로 수정해 외환 혐의를 제외한 직권남용 등으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해 관철시켰다.

조 특검은 평검사 시절부터 굵직한 특수수사를 담당해 온 인물로, 검찰 내 강단 있는 수사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좌천된 후 2017년 서울고검장으로 임명됐고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발탁되던 2019년 검찰을 떠났다. 두 사람은 과거 특수통 검사로서 인연이 있었지만, 이번 수사에서는 피의자와 특검으로 맞서는 형국이 됐다.
윤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외환 혐의 수사에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외환 혐의는 군사 기밀이 포함돼 수사 접근이 어려웠으나, 이제 조사를 본격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특검은 앞으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 계엄 관련 군 고위직,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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