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나 K팝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주민이 공개 처형당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유엔 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는 25일 증언 행사를 열고 탈북민들이 경험한 북한 인권 실태를 전했다.
2023년 탈북한 김일혁 씨는 “남한 드라마 3편과 K팝 70여 곡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22세 청년이 공개 총살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3개월에 두 번꼴로 공개 처형이 열렸고, 한 번에 12명이 총살당한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남한 영상물 유포자에게는 사형, 시청자에게는 최대 15년 형을 선고하고 있다. 김 씨는 이 법이 실제 처형의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여성 탈북민은 “문자에 하트 이모티콘을 붙이거나 ‘오빠’라는 표현을 쓰면 ‘○○동지’로 바꾸라고 지적받았다”라며 “한국 콘텐츠 시청 적발 시 과거엔 뒷돈으로 넘어갔지만, 요즘은 수천 달러를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한국 드라마를 좋아했지만 언제 죽을지 몰라 공포 속에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코로나 이후 식량난과 범죄 증가로 상황은 더 악화됐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사례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번 증언 내용을 오는 9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공식 보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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