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은 형식은 같았지만, 내용과 태도에서 큰 차이를 드러냈다. 이에 국회에 대한 관점과 국정운영의 방향성이 정반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16일 취임 엿새 만에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했다. 당시 그는 연금·노동·교육개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의회주의”라며 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소야대 상황을 의식한 메시지였지만, 이후 실천은 달랐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의회주의’는 선언에 그쳤고, 국정운영은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일방적 국정 운영과 검찰·감사원을 동원한 야당 압박이 이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전체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에 투입되기도 했다. 대통령의 인사 강행과 거부권 남발이 반복됐고 야당은 탄핵 추진과 법안 단독 처리로 맞섰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10월과 2023년 10월에는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섰지만, 2024년에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는 불참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선출된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은 윤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22일째인 26일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다”라며 국회의 협조를 구했다.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국익이 유일한 기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여대야소’ 구도 속에서 협치를 거듭 언급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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