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세지만, 막상 기업들이 AI 인재 채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기업이 AI 인력에게 수억 원의 연봉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다는 점이 드러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대·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1,47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AI 도입 시 신규 인력 채용을 고려한 기업은 전체의 9.26%에 불과했다. 반면 기존 인력의 AI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기업이 절반 가까운 46.8%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 두드러졌다. 실제로 AI를 도입한 674개 기업 중 ‘업무 시간 단축’을 실감한 비율은 대기업 68.75%, 중소기업 59.2%에 달했지만, 인력 충원에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투자 대비 효과(ROI) 측면에서도 대다수가 ‘높다’라고 평가했지만, 고비용 인건비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은 “AI 전문 인력을 채용해도 적응 기간과 인건비 부담이 크며 도입에 실패할 경우 손해가 막심하다”라며 정부의 기술 플랫폼 지원과 오픈소스 활용 확대가 더 현실적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기업들은 새로운 인력을 뽑기보다는 업무 이해도가 높은 기존 인력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강화하는 ‘업스킬링’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산기협은 이를 “실용적인 AI 도입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AI 인력에 수억 원의 연봉이 책정되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보수적인 현실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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