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인권 침해를 다룬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탈북자들은 생생한 사례를 통해 북한 내 기본권 박탈과 공포 통치의 현실을 고발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현지시간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필레몬 양 유엔총회 의장 주최로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주제로 한 고위급 전체회의가 열렸다. 그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유엔 인권이사회 차원에서는 북한 인권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개최해 왔지만, 유엔총회 차원에서는 처음 열린 북한 인권 관련 전체 회의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이날 회의에서는 탈북자들이 직접 유엔총회 연단에 올라 자신의 경험을 직접 증언하면서 회원국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증언자로 나선 김은주 씨는 11살에 탈북해 인신매매를 겪었던 경험을 전하며, 최근에는 “북한 젊은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돼 현대판 노예제도의 희생양 되고 있다”라며 “그들은 김정은 정권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3년 탈북한 강규리씨는 코로나 국경 봉쇄를 계기로 북한 당국이 통제를 강화했고, 종교·표현의 자유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친구 세 명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처형됐고, 그 중 한 명은 겨우 19살이었다”라며 충격적인 사례를 공개했다.
실제 북한은 남한 문화 확산을 ‘반사회주의 행위’로 간주해 강력히 단속해 왔다. 작년 6월쯤에는 탈북 단체들이 날려 보낸 대북 전단 풍선에 담긴 USB를 시청한 10대 청소년들이 공개 총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드라마 시청으로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16세 소년의 사례도 공개 재판 영상으로 공개된 바 있다.
한편 당사국 자격으로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북한의 김성 주유엔 대사는 “자기 부모와 가족조차 신경 쓰지 않는 ‘인간 쓰레기’(scum)를 증인으로 초청했다”라며 증언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반면 이에 대해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탈북자들의 증언은 반박할 수 없는 증거이며, 인권 문제는 핵 위협만큼이나 중대한 사안”이라고 맞섰다. 그는 또한 “북한의 인권 유린과 핵 개발은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상호 간 깊이 연결되어 있다”라며 북한 정권의 진정한 본질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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