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 협상에 나선다. 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전쟁 장기화 속 첫 평화 모색이라는 점에서 주목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참으로 상징성은 크게 줄었다.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보좌관이 이끄는 대표단만 파견하기로 했다. 그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미 임기가 끝나 국가 원수로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해 온 정상 간 직접 협상도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푸틴의 불참을 이유로 회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키스 켈로그 특사 등이 협상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영토’이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병합한 점령 지역 5곳(크름반도 포함)을 비롯해 이번 전쟁으로 추가 점령한 루한스크, 자포리자, 도네츠크, 헤르손 지역을 자국 영토로 인정받길 원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보는 헌법적으로도, 국민 정서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 방안도 협상의 걸림돌이다.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은 포기했다. 러시아의 반대는 물론 미국 등의 부정적 견해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대신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에 준하는 안보 보장 방안과 보장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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