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경영 전면에 나선 지 1년, 성과가 숫자로 확인됐다. 이마트는 12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9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이후 8년 만의 분기 최대 실적이자, 시장 예상치(약 1,293억 원)를 20% 넘긴 ‘어닝 서프라이즈’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후 SNS와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 전면에 나섰다. 조직 정비와 사업 구조조정,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결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가격·상품·공간’ 3대 요소에 대한 고강도 혁신을 꼽았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의 통합 매입 체계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생필품 상시 최저가 정책과 ‘고래잇 페스타’ 등 대형 판촉 행사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였다.

매장 운영 전략도 달라졌다. 쇼핑몰형 스타필드 마켓, 식품 특화형 이마트 푸드마켓 등 공간 혁신이 주효했다. 일례로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매출이 증가했으며 리뉴얼을 단행한 문현·용산·목동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정 회장은 또 계열사 인사 교체와 외부 협업에도 나섰다. 부진한 건설·이커머스 계열사 대표들을 교체하고 CJ그룹과 물류 협력을 강화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으로 유통 시너지도 확보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반등은 4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346억 원에서 시작해 3분기엔 1,117억 원, 4분기엔 1,1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연간 기준으로도 471억 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올해 수도권에만 신규 점포 3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SNS를 내려놓고 실적에 집중한 1년 사이 이마트는 반등의 흐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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